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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덕대학교 이색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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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획홍보팀
    댓글 0건 조회 11,539회 작성일 12-02-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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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노후 준비 중에 필수 요건이 바로 외국어 습득이라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두뇌활동 뿐만이 아니라 인생관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윤택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외국어 습득은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막상 외국어를 선택해서 공부하려는 만학도는 드물다 그런데 보기 드물게 일본언어문화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만학도가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덕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를 졸업하는 오만이(67)씨는 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전 야구선수 시절에 다진 체력 그리고 학구적인 용모에 젠틀한 분위기가 감도는 멋쟁이로 학교 다니는 내내 '삼촌'이란 호칭으로 인기와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오만이씨는 올 졸업생 만학도 중에 가장 성적이 우수한 최고령 만학도 이다.
    10여 년 전 직장생활하면서 틈틈이 다녔던 야간 2년제 전문대학의 불씨를 이어보자는 생각으로 환갑을 훨씬 넘은 나이에 위덕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3학년에 편입을 하였다 다시 공부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대학' 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이 들어서 젊은 학생들하고 어떻게 공부해서 따라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면서 신학기 초에는 강의실도 잘 못 찾고 시간도 몰라서 허둥대는 시행착오를 겼으면서 차츰 자신감을 얻게 되어 MT도 함께 가 학생들하고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었다고 한다 1주일에 한번씩 실시하는 일본어 단어 시험에 만점을 받기도 하고 일본문학 수업에는 발표도 하고 일본어번역연습 시간에는 컴퓨터에 앉아서 바로 번역하는 훈련을 쌓기도 했다 1년전 동계방학에는 일본 벳부대학에서 실시하는 3주간 단기 어학연수에도 참가하기도 하였다.

    지난 해에는 일본어 능력시험 2급에 합격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어 회화도 수준급이며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졸업논문으로는 대표적인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 썼는데 작가의 일생과 사상에 대한 분석과 고찰에 대해 학과 교수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자검정시험 2급에 합격하여 학생들 사이에서 '한자박사'로 통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를 잘 쓰는 법 일본 한자와 다른 점 등에 대해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오만이씨의 장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늘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하계방학 때에는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하여 앞으로 다문화가족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게다가 달필이어서 레포트 및 발표 자료를 준비할 때는 반드시 만년필로 쓰는데 어찌나 잘쓰는지 누가 보아도 인쇄체로 알아불 정도이다.

    향후 포부에 대해서는 '배워서 남 주자'라고 한다 우선 일본어능력시험 1급 한자검정시험 1급 취득이 목표이다 일본어통역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한국어 교사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대학에서 공부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할 예정이라고 한다.

    언론보도  :   대경일보(12.02.20), 대구신문(12.02.21), 경북매일(12.02.22), 연합뉴스(12.02.22)영남일보(12.02.23)

        방송     :     서울BBS(12.02.20)